환율 오르면 인플레 목표 달성 시기 늦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호주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50%로 동결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5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1.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RBA는 2016년 8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한 이후 22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호주 경제를 계속 지지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향후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성명에서 밝힌 금리동결 배경과 같은 내용이다.

그는 "실업률은 줄어들고 물가는 목표치를 달성하겠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BA는 호주의 올해와 내년 국내 총생산(GDP)성장률은 3%를 웃도는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로우 총재는 최근 호주 경제 관련 지표들이 이에 맞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임금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면서 "이는 얼마간 더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우 총재는 시드니와 멜버른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주택가격이 지난 6개월간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환율에 대해 "지난 2년간 호주달러화가 예상범위 내에서 움직였다"면서 "지금보다 환율이 오르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달러화는 RBA 성명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장 대비 0.0012달러(0.16%) 내린 0.763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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