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이메일을 전격 공개한 이후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로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에 내렸다.

뉴욕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정부가 아버지의 당선을 도우려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과 자신의 답장까지 포함한 모든 대화를 공개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주니어의 이메일 내용이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 개입 사실을 확인해주는 증거라고 보도하며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를 돕기 위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빌리려 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이메일 공개가 앞으로 정치 상황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다음날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의회 증언도 시장의 관심사다. 옐런 의장은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의회에서 통화정책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로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진단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올해 후반 자산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 자산 축소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투표 위원이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곧 자산을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에 물가 상승을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국 고용시장에서 임금 상승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미국 경제가 과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지난 6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가 5월에 멈췄던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6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4.5에서 103.6으로 밀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4.0도 밑돈 수치다.

낙관지수는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이후 급증해 올해 1월 105.9에 정점을 찍고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하락했다.

NFI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던켈버그는 "워싱턴은 건강보험법안과 세제개편에 실패했기 때문에 소기업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다"며 "워싱턴의 교착상태는 소기업의 낙관론을 떨어뜨리고 결국, 경기도 하강으로 몰고 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566만명으로 전월대비 30만1천명 감소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했다. 4월에는 596만명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5월 고용은 42만9천명 늘어난 547만명을 나타냈다. 이는 2004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 증가다. 5월 이직률은 2.2%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지난 5월 미국 도매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5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이메일을 전격 공개한 이후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0%) 상승한 21,409.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08%) 낮은 2,425.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91포인트(0.27%) 높은 6,193.3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해 트럼프 주니어의 이메일 공개 소식에 낙폭을 확대한 이후 혼조세로 마쳤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과 자신의 답장까지 포함한 모든 대화를 공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이메일 공개가 앞으로 정치 상황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다음날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의회 증언도 시장의 관심사다. 옐런 의장은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의회에서 통화정책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연준은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로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펩시코의 주가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장 초반 상승했으나 0.5%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분기 펩시코 순익은 2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매출 또한 157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56억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들에게 특별할인을 제공하는 '프라임 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0.2% 하락했다.

주요 금융주들이 이번 주 후반 실적발표를 앞두고 내림세를 보였다.

오는 14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JP모건과 씨티그룹은 각각 0.4%와 1.2%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옐런 의장 증언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약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통상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트럼프 주니어 이메일 공개로 시장이 장중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투자 심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재료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7.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4% 내린 10.9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로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내린 2.362%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하락한 1.379%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에서 변화 없는 2.925%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신규 국채 입찰을 앞둔 부담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유럽, 영국, 캐나다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책 약화 기대로 시작된 지난 2주간의 내림세에서 벗어나 소폭 오르는 등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말 2.393%에 마쳐, 지난 5월 11일 이후 가장 높았으며 지난 2주간 20bp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이날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도 국채 입찰이 있었다며 다음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된 부담도 개장 초 시장에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 선임 머니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건이 조성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년물 기준 2.40% 근처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이메일 사건으로 뉴욕증시가 내리면서 국채가가 반등했다.

DA 데이비슨의 메리 앤 헐리 부대표는 "트럼프 정부에 악재일수록 트럼프 대통은 친성장정책을 실행시킬 능력을 얻지 못한다"며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미국 대선 관련 기사가 계속 나오면 증시가 부담을 받을 것을 우려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 성향 발언도 국채가 오름폭을 더 높였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은 계속 자산 축소가 해롭지 않다고 믿고 있다며 다만 금리 인상이나 양적 긴축(QT)이나 모두 긴축의 다른 형태라고 지적했다.

부크바는 연준은 경기 확장이 9년째 이어지고, 역대로 가장 긴 강세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책 변화 속도를 높이려고 한다며 우리는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하는 것처럼 연준의 QT가 시작될 것임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3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괜찮은 데다 강성 비둘기파인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 발언이 나온 가운데 오름폭을 소폭 낮췄다.

미국 재무부는 240억달러 어치의 3년 만기 국채를 연 1.573%에 발행했다. 입찰 전 3년물은 1.576%에서 거래됐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87배를 보였다. 이는 지난 여섯 번의 평균 2.81배보다 높았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2.6%로 지난 여섯 번의 평균인 54.9%보다 낮았다. 직접 낙찰자들의 낙찰률은 9.9%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다음날 200억 달러어치 10년 만기 국채가 입찰에 부쳐진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입찰 후에 2.361%에서 거래됐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타운홀미팅 연설에서 "임금성장률을 살펴볼 때 미국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며 실업률과 임금 상승 사이의 고리가 깨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헤드는 "지난 한 주 동안 채권 매도세가 과도했다고 말해왔다"며 "유럽중앙은행은 계속 채권을 매입할 것이고, 물가는 미국 채권 수익률에 계속 문제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주간 국채 고객 설문에서 국채 강세 전망 비중이 전주의 11%, 2주 전의 23%에서 9%로 내렸다. 반면 약세 전망 비중은 32%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중립 의견은 57%에서 59%로 소폭 높아졌다.

케인 앤더슨 루드닉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더그 포맨 최고 운용 책임자는 "세계 디플레이션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디플레이션에 대해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고 설명했다.

포맨은 원유 가격이 낮은 데다 기업들의 가격 경쟁은 더 심화하고, 인구구조는 물가에 비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채권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쪽이 침체한 상태로 있을 것이라며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7% 이상 오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에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8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4.07엔보다 0.25엔(0.21%)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6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99달러보다 0.0064달러(0.55%)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4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0.03엔보다 0.44엔(0.33%)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84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8806달러보다 0.00344(0.26%) 내렸다.

달러화는 전일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격차(다이버전스) 유지로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일본 중앙은행이 기존의 양적완화(QE) 정책을 고수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유럽, 영국, 캐나다 중앙은행과 정책 다이버전스를 유지했다며 이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4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또 12일부터 이틀간 의회에서 증언하는 옐런 의장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때의 매파 발언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영향이 달러화의 대 엔화 가치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일 캐나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이메일 사건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연준 위원의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가 엔화에 반락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애널리스트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주요 7개국의 여러 중앙은행이 매파적인 자세를 보인 후에 나오는 것"이라며 "이는 최근 경제지표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 데도 단행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달러화는 캐나다 달러화에 1.2923 캐나다 달러에 거래돼 전장 종가 1.2888캐나다 달러보다 올랐다. 캐나다 달러화는 지난 5월 초 이후 6% 이상 올랐다.

트럼프 주니어가 공개한 이메일 내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됐다.

BK 어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이메일이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 증거이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범죄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슐로스벅는 다만 달러화 하락 폭은 작았고 대부분 컴퓨터 알고리즘 거래 영향이었다며 "기초적으로 통화 긴축 정책은 여전히 달러를 장기적으로 더 높이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 성향 발언도 달러화의 강세 동력을 약화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로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진단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콘퍼런스 연설에서 곧 자산을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에 물가 상승을 확인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유로화는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로 달러화에 오름폭을 계속 확대했다.

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은 다음날 옐런의 증언이 시장을 크게 흔들 것 같지 않다며 6월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 당시의 발언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옐런 의장은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곧 자산 축소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은행은 또 연준의 자산 축소는 금리 인상을 연기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는 벤 브로드벤트 영국 중앙은행(BOE) 부총재의 부정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에 관한 언급으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내렸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G10 전략가는 파운드화 하락은 부총재가 말한 것 이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브렉시트에 대한 (중앙은행의) 경계심은 올해 통화 긴축에 나설 이유가 거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유럽과의 교역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은 영국이 좋은 물건을 생산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비둘기 연준 위원 발언이 또 등장한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에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타운홀미팅 연설에서 "임금성장률을 살펴볼 때 미국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며 실업률과 임금 상승 사이의 고리가 깨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4센트(1.4%) 상승한 45.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EIA가 미국의 내년 생산량 예상치를 내린 데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제한 가능성 등에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또 다음날 오전 공개되는 EIA의 원유재고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IA는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하루 1천1만배럴에서 990만배럴로 하향했다. 올해 전망치는 하루 933만배럴로 유지했다.

EIA는 올해 WTI 가격 전망치도 48.95달러로 지난달 예상치에서 3.6% 내렸다. 내년 예상치는 49.58달러로 기존보다 7.5% 하향했다.

EIA는 "유가가 낮아지면서 미국의 내년 원유 생산량도 기존 예상보다 작아질 것이다"며 "그러나 연간 생산량은 여전히 내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직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며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도 시장 참가자들이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은 또 미국의 원유재고가 미국 독립기념일 전주에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독립기념일을 포함한 주간에는 원유재고 감소량이 많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합의 수준을 초과하는 생산량을 기록한 것도 시장 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소식통들에 의하면 사우디는 지난달 감산 합의를 19만 배럴 초과한 하루 평균 1천70만 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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