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투자자들의 수급에 주목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당장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진 않은 만큼 대외 재료에 좀 더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1.16bp 내린 2.3643%, 2년물은 1.20bp 낮은 1.3832%에 마쳤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것이 안전자산 선호로 연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은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사건이 향후 정치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커진 셈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자산축소가 적절하지만,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물가상승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에서 임금 상승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는 과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의 유동성 축소 시그널을 기점으로 글로벌 금리는 상승했다. 최근 유럽보다는 미국 재료에 좀 더 집중하면서 채권시장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동향이 주목할 포인트다. 이들은 유럽 재료에 국내 채권을 팔았다가 미국 재료에 채권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달러-원 환율 전망 등이 외국인의 국내 채권 메리트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하지만, 결국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글로벌 금리 흐름에 연동돼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외국인은 전일 잔존만기 5년 이상인 국고채 비지표물을 중심으로 매수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주 국고채 5년물 차기지표물 선매출에 대거 들어오기도 했다. 국내 시장참가자들의 영역이라고 인식했던 5년 구간에서도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이들의 영향력은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4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1.1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55포인트(0.00%) 상승한 21,409.07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WTI는 배럴당 64센트(1.4%) 상승한 45.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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