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하락했지만 추가로 하락하면서 추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전일 국민연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로 달러화가 반등했듯이 실수요에 따른 수급 구조로 인해 하단이 지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환헤지를 줄여가는 과정에서 달러화가 하락할 때마다 서울환시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서울환시에서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는 달러화 하락을 제한하는 수요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그다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임박하면서 매수 심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더해지고 있다.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측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내용과 자신의 답장까지 모든 대화를 공개했다.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 약화는 달러 약세로 반영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자체가 리스크회피로 연결된다면 달러화를 지지할 변수다.

최근 달러화 상승을 기대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저점 매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옐런 의장의 발언에서 미국 금리인상에 이어 자산 축소에 대한 내용이 조금이라도 매파적으로 나온다면 달러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다만, 방향성이 일정치 않은 흐름에서 조금이라도 방향이 맞지 않으면 손절도 빠르게 나타나는 양상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주 들어 달러화가 1,150원선 부근에서 수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달러화 1,140원대 후반 매수, 1,150원대 초중반 매도로 대응하는 시장 참가자들도 생겨날 수 있다.

레인지로 대응하는 셈이다.

최근 절하고시가 잦아진 위안화 고시환율도 변수다.

중국 외환관리국 국장 겸 인민은행 부행장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할 의도가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이날 한국은행은 6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9.50/1,149.7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1.10원) 대비 1.1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49.20원, 고점은 1,151.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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