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금융 불안이 우리나라로 전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문지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은 7일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의 회고와 전망' 콘퍼런스에서 "최근 신흥국 불안은 인플레이션율이 높고 금융 관리가 잘 안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외부 리스크나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신흥국 위기에 대한 대응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74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외환보유고 역시 4천억 달러로 높은 수준인 점을 언급하며 견실한 경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문 과장은 "현재 아시아의 경제 상황은 무척 견조한 편이다"면서 "우리나라가 주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전염으로 인해 고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는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문 과장은 "경제 지표가 좋다고 해서 이런 상황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며 "외부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개입이 필요하다면 즉각 개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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