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종료 전망에 상승세를 이어가 최근 3주 동안 최고치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15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0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1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3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0달러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2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72엔보다 올랐다.

달러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유로화는 QE 종료 신호가 강해지면서 달러에 대해 3주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화는 이번 주 들어 2.1% 상승했는데, 이는 2017년 5월 이후 가장 좋은 주간 흐름이다.

반면 달러지수는 0.4% 떨어져 지난달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와 미국 무역협상과 북미정상회담, 뉴욕 증시와 국채금리 동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다음 주 13~14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QE가 폐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퍼지며 유로화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는 7월 회의에나 ECB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ECB 위원들의 강경 발언에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피터 프랫 ECB 수석 경제학자는 이르면 다음 주에 한 달 300억 유로의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랫은 "물가가 우리의 목표로 수렴된다고 보여주는 신호들이 개선되고 있다"며 "다음 주 ECB 회의는 지금까지 진전이 자산 순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지 판단해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2019년 10월에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지난주와 달리 시장은 내년 7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 반영하고 있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ECB에서 매파적인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유로화가 큰 움직임을 보인다"며 "ECB가 몇주 안에 예정된 회의에서 QE 종료 경로를 정할 수 있다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프랫 경제학자의 발언이 이번주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낙관적인 스탠스에는 좋은 근거가 있다"며 "강한 임금 회복이 이런 낙관적인 스탠스 뒤에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최근 매파적인 발언 등은 ECB 정책이 이탈리아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또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다는 ECB의 관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약세를 반영해 강세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달러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영국이 EU 탈퇴를 선언한 뒤 일시적인 관세 동맹을 골자로 하는 '안전지대(backstop) 계획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반대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의 건재를 재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천 명 줄어든 22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2만5천 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만1천 명 늘어난 174만1천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 22만1천 명에서 22만3 천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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