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공무원연금이 국내 연기금 최초로 해외기업 사회책임투자에 나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국내 사회책임투자 확대 및 연기금 최초 해외기업 대상 사회책임투자 추진을 올해 사회책임투자 계획으로 정했다.

사회책임투자 계획은 공무원연금 성과지표 중 하나로 포함됐으며, 성과지표에는 금융자산 운용 수익률 제고 등이 들어있다.

사회책임투자는 투자 대상의 재무적 요소 외에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위험을 투자 의사결정 시 반영한다.

공무원연금은 지금까지 국내 기업 사회책임투자만 실행했었는데, 올해 해외 사회책임투자 펀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연기금 중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우정사업본부 등이 사회책임투자를 하고 있는데, 해외 사회책임투자에 나서는 것은 공무원연금이 처음이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하반기 중 해외기업 책임투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사회책임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740억 원을 투자 중으로 올해도 추가 투자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가 정부 핵심 정책 과제로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고, 사회책임투자 확대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내세우면서 연기금들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

국민연금은 책임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책임투자 종합 투자정책서인 '책임투자 가이드라인'도 마련 중이며, 책임투자 벤치마크 개선 등도 검토 중이다.

또 전사적 사회적 가치 활동 총괄 조정을 위한 이사장 직속의 '사회적가치실현단'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은 기존의 경영본부를 혁신경영본부로 바꾸고, 혁신경영본부 내 기획조정실을 혁신기획실로 만들어 혁신·사회적 가치 실행 총괄 기능을 신설하는 등 정부 정책 구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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