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강세 반등 시도가 나올지 주목해야 한다.

전일 미국 금리는 신흥국 금융불안이 불거진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면서 내렸다. 10년물은 4.91bp 하락한 2.9226%, 2년물은 4.07bp 낮은 2.4876%에 거래를 마쳤다.

브라질은 노동 분규와 경제성장률 하락,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안 등이 다시 부각됐다.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 대비 2% 넘게 하락해다. 브라질중앙은행이 헤알화 방어를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9일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경계심도 금리 하락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외 변수에 흔들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

기술적으로는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정정불안으로 금리가 큰 변동성을 보인 이후, 가격은 슬금슬금 하락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은 고점 대비 50% 넘게 빠졌고, 3년 국채선물은 50% 조정에 근접했다.

박스권으로 인식할 경우, 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채권 투자심리나 수급 등은 예상보다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단기물 수급 호재는 대체로 채권시장이 인식하고 있는 재료다. 오는 9일 통안채 2조8천억 원, 10일 국고채 3년물 6조 원 규모의 만기가 예정돼있다.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대부분 이미 재투자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전일 국고채 3년 경과물인 17-2호, 5년 경과물인 15-1호, 3년 지표물인 17-6호를 총 8천400억 원가량 사들였다.

외국인이 매수한 국고채의 공통점은 만기가 2020년이라는 점이다. 이 중 15-1호는 정부가 이달 단순매입하기로 한 종목이기도 하다.

그렇지않아도 바이백 이슈로 2020년 만기 채권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특정 만기의 채권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은 채권시장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

반면 전일 외국인은 3, 10년 국채선물은 모두 순매도했다. 6월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동향은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대기해야 한다. 통상 오후 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입찰을 헤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장기물은 강세 압력에 노출되더라도 그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국제경제학회 심포지엄 축사를 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02포인트(0.38%) 상승한 25,241.41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2달러(1.9%) 상승한 65.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1.0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9.00원) 대비 3.2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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