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강남권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송파, 서초의 전셋값 낙폭이 커지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1주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마이너스(-) 0.38%로 5주째 서울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초구가 0.11% 하락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올해 말 1만여 세대가 넘는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신천, 잠실 일대 대단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잠실동 잠실엘스는 500만원, 트리지움은 1천만~2천만원 내렸다.

서초구에서도 이달부터 아크로리버뷰, 신반포자이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반포동 반포리체가 1천만~2천500만원, 반포자이가 1천500만~2천500만원 하락하는 등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여파로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낮은 -0.05%를 나타냈다.





<서울 및 송파, 서초 전셋값 변동률 추이, 출처: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는 데 그치며 보합권에 바짝 다가섰다.

영등포(0.17%), 마포(0.16%)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중소형 아파트,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매매가 꾸준하지만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을 0.01%포인트 벌렸다. 강동구,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0.04%와 0.20% 떨어졌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보유세 개편, 후분양 로드맵 발표와 더불어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이달 굵직한 이슈들이 주목된다"며 "보유세 개편안 내용에 따라 주택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선거 공약은 실현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방선거에 따른 단기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