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수입지표 견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내수경제가 예상보다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8일 진단했다.

루이스 쿠이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완화하면서 글로벌 무역 성장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하지만 수입 증가율에는 재차 가속도가 붙어 내수 모멘텀이 탄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수출은 글로벌 수요 추세가 견조한 덕분에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중국 내수경제가 일부 진정세를 보이겠지만 최근 수입지표와 다소 완화적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입은 달러화 기준 전년대비 26% 증가해, 4월(21.5%) 지표와 시장 예상치(18.8%)보다 높게 나왔다.

루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금융시장 정책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시장도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외 역풍이 심해지면서 다소 완만한 거시경책 기조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정책 성명에서 '내수 부양'을 강조하고 '디레버징(부채축소)'의 중요성을 낮췄다면서 필요하다면 완화정책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루이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미국이 예고한 관세부과가 단기적으로 완만한 영향을 미치는 데 그치겠지만 "전반적인 경제적 긴장이나 경쟁 관계는 심화하고 있어 장기적인 여파가 우려된다. 특히 기술 부문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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