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 종료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로화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CNBC가 8일 보도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1838달러를 기록, 지난달 15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이 4년간의 경기 부양 프로그램을 다음 주에 끝낼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주면서 유로화는 최근 상승해 정치적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

종료 논의가 유로화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 강세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의 토드 엘머 외환 전략가는 "즉각적인 정책 변화가 임박하지 않은 가운데, 정책입안자들이 최근 완화 출구전략 로드맵에 대한 신호를 주기 시작했는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의 랠리가 ECB 정책 전환 기대보다는 단기 포지션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며 "정책 회의에서 유로화 강세가 지속될 기회가 있는지 의문스러워서 장기적으로 유로화는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로화의 강세가 정치적 사건으로 인해 희석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플루리 인베스트먼트의 패트릭 암스트롱 매니징 파트너는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강세가 예상되지만, 정치적 위험과 금리 차이가 상당한 랠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아나톨리 안네코프는 "ECB가 자신감 있지만 신중한 톤을 유지할 것"이라며 "QE 종료 방법과 시기에 대한 발표는 빨라야 7월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에른LB의 스테판 키파르 이코노미스트는 "QE 종료는 다음 달에 발표될 것"이라며 "이는 유로에 다소 실망이 될 수 있어 유로화는 달러 대비 최근 상승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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