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오진우 특파원 = 미 금융당국이 일부 비트코인 거래소에 가격 조작 협의 관련 조사를 위해 거래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저널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일부 비트코인 거래소에 거래 정보 제공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6개월 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된 이후 취해진 조치다. CME 비트코인 선물은 비트스탬프와 코인베이스, 잇비트, 크라켄 등 네 곳의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가격을 받아 마감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다.

이들 거래소에서의 시세조정은 선물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고, 이는 정부가 직접 규제할 수 있는 대목이다.

CME는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당시 이들 거래소에 거래 정보 데이터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 거래소는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들 거래소는 CME가 요청 정보를 특정 시간과 일부 시장 참가자 등으로 제한한 이후에야 일부 정보를 제공했다.

이들 거래소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점이 CFTC의 심리를 건드렸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CFTC가 독자적으로 비트코인 선물 가격 조작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미 법무부과 공조 중이라고 덧붙였다.

저널은 또 조사관들이 '스푸핑(spoofing)'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가격 조작 가능 거래 기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푸핑은 다른 투자자들이 수급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착각하도록 대량 주문을 내놓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려 높은 가격에 파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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