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의 중심축을 기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꾸고,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 변신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조성하고, 오는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인력도 지금보다 5배 정도 많은 4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에 총 14억원을 투입해 400여명의 연구원들이 소프트웨어 직무교육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자동차 한 대에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10%에서 30% 수준으로 높아지고, 자율주행 등이 활성화되면서 소프트웨어의 필요성도 한층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는 센서와 로직(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소프트웨어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전했다. 빅데이터 활용, 영상인식, 센서제어를 비롯해 통신기술 과정도 포함된다.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개발 인력도 대폭 충원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800여 명 수준인 국내 기술연구소의 소프트웨어 설계 인원을 오는 2025년까지 약 4천명으로 5배 이상 확충할 예정이다.

또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전 연구원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고급 소프트웨어 설계인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를 소프트웨어 전문 글로벌 연구거점으로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인도연구소가 위치한 하이데라바드와 베트남 호찌민은 전문교육을 받은 IT와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들이 풍부한 데다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도 좋은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독일 콘티넨털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과 사이버 보안센터를 총괄한 칼스텐 바이스 박사를 상무로 영입한 바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원급으로 글로벌 인재를 영입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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