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측면 성과 기대…韓경제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와 세계적인 투자대가 짐 로저스가 북미회담 이후의 북한 투자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증권은 10일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와 짐 로저스가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미회담 이후 북한 경제개발 전망과 북한 리서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짐 로저스는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대가로 꼽히는 인물로, 과거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천200%의 수익률을 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2016년에는 북한 화폐와 채권 투자를 언급하는 등 북한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짐 로저스는 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회담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 경우 한국 기업과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담의 사후조치로 북한 경제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의 풍부한 해외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한국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풍부한 자원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화요인임에도 아직 북한 경제나 투자와 관련한 체계적인 분석 자료는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삼성증권이 북한전담 리서치팀을 만든 것은 한국 개인 투자가나 연기금, 기관투자가, 글로벌 투자자를 위해서도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업계 최초로 북한전담 리서치 조직인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으며, 다음주 중 북한 관련 첫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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