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김형 신임 대우건설 사장이 시장 신뢰를 회복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구체적 계획으로 재무안정성과 효율적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강조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사진)은 11일 본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외부 인사로 사장에 선임된 것에 대해 대내외의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도전과 열정의 마음으로 대우건설을 지켜온 임직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회사, 임직원들이 신명 나게 일 할 수 있는 회사,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내재적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가 함께 만들어 나아갈 대우건설의 미래다"고 밝혔다.

김형 사장은 현재 건설산업의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금리 인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국내 건설업 수주량은 전년 대비 11.6%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시장은 작년 이후 급격한 경기 하향 추세는 개선됐지만, 수요 위축 및 공급 하락, 유가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각국의 보호주의 정책 등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과제로는 ▲재무안정성 개선 ▲유연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의 과제를 김 사장은 제시했다.

외적으로 성장하고자 수주를 확대하는 전략은 고수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수익성 악화 요인을 찾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품질 중심의 원가 시스템 구축, 표준화된 프로세스와 사업수행 투명성 강화 등 선진국 수준의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도 전했다.

김 사장은 "인재사관학교로 명성 높은 대우건설의 핵심자산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들이다"며 "길이 험하고 쉽지 않더라도 임직원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을 믿기에 길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 신임 대우건설 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건설에 입사하면서 건설인이 된 그는 삼성물산 시빌(Civil, 토목) 사업부장(부사장)과 포스코건설 글로벌 인프라(Global Infra) 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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