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디딤'이 외식기업 최초로 브랜드 스와핑을 선보였다.

11일 디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동에 문을 연 외식 전문 타운 '미식지대'에 조선횟집이 합류했다.

조선횟집은 또 다른 외식업체 '월향'이 3년 전 여의도에서 선보인 한국식 회 전문점이다.

하지만, 미식지대에 오픈한 조선횟집 3호점 주인은 월향이 아니라 사실상 디딤이다.

이범택 디딤 대표는 "이미 20여 개 이상 직영 브랜드를 가진 디딤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이미 더 잘하고 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하는 쪽으로 운영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월향의 이여영 대표에게 자사 외식 타운에 디딤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조선횟집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월향 측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디딤이 가지고 있는 대중 친화적인 브랜드(연안식당 등)를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추가로 제안했다.

최근 디딤과 월향은 브랜드에 대한 상호 교환 협의를 맺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식업계는 물론 한국 산업계에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최초의 브랜드 스와핑이란 평가다.

이여영 월향 대표는 "중소기업의 미래는 납품이 아닌 협업에 있다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디딤과의 만남이 외식업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또 다른 상생 모델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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