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국유기업 자회사의 디폴트가 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이차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북경황금은 지난 5월 4일 만기인 신탁대출의 원금 5억4천500만 위안(약 914억7천800만 원)과 이자 1천만 위안(약 16억7천810만 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매체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경황금은 중신신탁과 지난해 계약한 신탁대출상품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7월 4일까지로 만기 연장 신청을 한 상태지만, 아직 신탁자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황금의 디폴트는 이 회사가 중국의 중앙 국유기업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확산시켰다.

북경황금은 중앙 국유기업인 중국청년실업발전공사의 자회사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당(공청단)이 지분을 100% 보유한 중앙 정부 국유기업인 중국청려그룹도 중국청년실업발전공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기업인 중국청려그룹은 중국의 3대 국영 여행사인 중청려홀딩스(CYTS) 지분도 약 17% 소유하고 있다.

한편, 장중 한때에는 디폴트를 선언한 주체가 중청려홀딩스라는 오해가 확산하면서 중청려홀딩스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증시에서 중청려홀딩스(600138.SH)의 주가는 장중 전장대비 7%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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