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이 경영평가 등급을 'D'로 부여한 것을 두고 "최근 불거진 면세점 허가 심사 관련, 정부 기관이 평가 점수를 왜곡한 것과 무엇이 다른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금호타이어는 12일 이한섭 사장과 임원의 명의로 이같이 발표하며 "금호타이어 1분기 경영실적을 근거로 지난해 경영평가를 반영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금호타이어의 경영평가 등급이 올해 1분기 실적에 근거했다는 데 반박한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분기 6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경영평가는 지난해의 경영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당연한데 의도적으로 평가 점수를 낮추기 위해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로 실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역설적으로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았다면 지난해 경영평가는 상향 조정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지난 7일 금호타이어의 경영평가 등급을 'D'로 산정했다.

경영평가는 경영계획 달성도 70점과 정성적 평가 30점으로 구성되는데, 금호타이어는 각각 59.2점과 10.6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산은이 'D' 등급을 주려고 일부러 정성적 평가를 낮췄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산은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의 '금호' 상표권 사용료를 두고서 갈등하고 있는데, 제대로 협조하지 않자 경영평가 등급을 낮춘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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