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북미정상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창립기념사와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익일 지방선거일로 한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데다 14일은 FOMC 결과가 나오는 만큼, 섣불리 포지션을 구축하기보다는 이벤트가 모두 끝난 후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보려는 시장참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창립기념일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만큼, 개장과 동시에 이 총재 발언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 총재는 5월 금통위가 열린 후 두 번째 연단에 서게 된다. 지난 4일 BOK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자본이동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현재 한은이 주목하고 있는 변수는 경제 성장보다는 대내외 변수라는 의미기도 하다.

북미정상회담 결과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두 '스트롱 맨'의 만남인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올 가능성도 있다.

당초 북미회담이 이틀에 걸쳐 진행될 수도 있다는 예상과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저녁 회담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회담 불확실성은 이날 하루에 종료될 전망이다.

한국시각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북미회담에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장중 변동성은 극히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5월 금통위의사록은 오후 4시에 나온다. 국채선물이 장을 마친 후에 발표되기 때문에 의사록에 대한 해석은 14일 FOMC 결과와 함께 반영될 수밖에 없다.

금통위의사록에서는 임지원 신임 금통위원의 성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임 위원의 발언이 어떤 부분인지, 임 위원의 발언이 어떤 성향으로 분류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수급상으로는 다음 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개인의 3, 10년 국채선물 매수가 눈에 띄었다. 개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79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239계약을 사들였다. 국채선물 6월물 거래 기간에 개인은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숏이 깊은 상태로, 월물 교체 전 일부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단기물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전일 통안채를 7천억 원 가까이 사들였다. 2019년 6월 만기 국고채도 2천300억 원가량 매수했다.

전일 미국 금리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10년물은 0.37bp 상승한 2.9538%, 2년물은 1.22bp 오른 2.5161%에 마쳤다.

뉴욕증시는 북미회담, FOMC 등을 앞두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포인트(0.02%) 상승한 25,322.31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6달러(0.6%) 상승한 66.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5.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5.20원) 대비 2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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