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달 전국에서 주택 입주에 따른 리스크(위험)는 서울이 가장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과 대구는 주택 공급유형 탓에 입주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진단됐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보면 이달 HOSI 전망치는 전국 81.0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9.6으로 가장 높고 강원(84.6), 수도권(83.7), 경북(83.3), 경남(83.3), 인천(82.7) 순이다. 대전과 대구가 가장 부진했다.







HO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에 설문한 결과를 수치화한 통계다. 지역별 입주실적과 입주전망, 미입주 사유, 입주마케팅 현황 등을 종합했다.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지역별 주택경기와 입주여건, 리스크를 얼마나 체감하는지 알 수 있다.

대전과 대구의 입주리스크로는 공급유형이 지목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대전과 대구의 7월 입주예정물량은 많지 않지만, 공급유형이 도시형생활주택이다"며 "입주리스크 우려가 상존하고 입주를 진행 중인 단지의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체규모별로는 중견업체의 7월 HOSI(88.0)가 대형업체(75.8)보다 나았다. 다만, 대형업체는 지역 간 최대 차이가 23.5였지만, 중견업체는 45.5까지 벌어졌다. 지역별로 중견업체의 희비가 더 엇갈릴 수 있는 셈이다.

지난달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단지의 입주율은 전국 평균 76.4%를 기록했다. 제주와 강원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한 수분양자가 가장 많았고 매각이 지연되거나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도 다반사였다.

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는 주산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통계다.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지역 전셋값이 급락하고 주택사업자까지 부실해지는 위험을 진단하자는 의미다.

김 실장은 "입주상황 파악 및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위험을 진단할 수 있는 시장지표 개발로 입주물량 급증에 따른 시장위험을 사전 진단하고 입주환경을 고려한 정책당국의 주택수급계획 및 주택사업자의 사업계획 수립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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