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최정우 기자 = 대신증권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두 달 내에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6월과 7월 중 코스피가 2,6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으로 그 영향이 일정 부분 선반영되긴 했지만, 남북미 관계 개선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적인 리스크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이 개방경제를 이행하는 데 있어 중국과 베트남 사례의 장점을 두루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외교적으로는 미국과의 수교를, 경제적으로는 정부 통제하의 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따라 국제연합(UN)과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 북미 수교 및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이라는 이벤트가 남북경제협력과 북한 경제개방을 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전략적 투자 측면에서 ▲남북 협력사업 및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재개되는 초기 단계 ▲대북제재 해제 이후 본격적인 인프라 투자단계 ▲북한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최종 단계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초기 단계에선 개성공단 재개 등에 따라 섬유·봉제 등 경공업 위주로 북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또한, 북한 소득 보전과 생활향상을 위한 지원이 이어지면서 비료 및 농기계업종과 보건·의료업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프라 투자단계에서는 철거 관련 발파용 화약과 도로와 철도 등 건설 중장비 생산업종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이 팀장은 "향후 20년간 인프라확충에 필요한 재원 규모는 약 1천392억달러(한화 약 153조원) 수준"이라면서 "철도와 도로, 항만 등의 인프라 구축, 북한자원개발에 대한 투자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수시장이 확대되는 최종 단계에선 가전과 자동차 소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 활성화는 남북 경제공동체로 이어져 한반도 7천만 내수시장을 열 것"이라며 "북한의 소득수준 개선으로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자동차의 경우 북한 내수시장 및 인접 수출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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