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 내 인프라 개발과 관련해서는 공항과 철도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오늘 열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며 "또 70여 년간 지속해 온 북한과 미국 사이의 적대적 관계를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외교 및 국방 실무회담이 계속 이어질 것이고 북한은 국제 외교무대에 진출해 경제 개방정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 내 인프라 개발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로 진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산업화를 위해서는 전력과 운송망의 확보가 필수적인데 항만과 도로보다는 공항과 철도가 먼저"라며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이 전 세계 수요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중국의 북부 내륙 시장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항만보다는 철도에 우선순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항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포함한 북한 개방에 필수적"이라며 "철도는 역을 통제하면 이동하는 인력과 물자를 통제할 수 있어 질서 있는 시장경제 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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