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들어 전국 주택 전세시장이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확대에 따른 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한국감정원은 12일 배포한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 자료에서 "(주택) 신규공급이 이어지면서 임대시장은 하반기도 큰 폭의 상승 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개했다.









최근 주택 전세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서울 7.2%, 경기 7.3%, 인천 6.0% 등 전국 기준 4.9%나 오르는 등 크게 상승했다. 특히 아파트는 서울 10.8%, 경기 10.0%, 인천 8.6% 등 전국 기준 7.0%나 올라 임차 거주인의 주거비 부담이 컸다.

지난해에는 주택전세가격 1.3%, 아파트 전세가격 1.9% 상승으로 진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주택전세 0.4%, 아파트전세 0.4%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세가격이 안정을 찾은 데에는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이 컸다.

지난 2015년 14만8천호였던 입주물량은 2016년 18만7천호 2017년 19만3천호로 증가했다.

입주물량에 선행하는 착공물량은 2013년 14만8천호, 2014년 17만1천호, 2015년 22만3천호, 2016년 23만8천호로 급증해 전세공급은 당분간 증가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착공물량이 16만9천호로 줄어 2019년 이후에는 입주물량이 다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0.2% 상승하는 데 그치고 올해 평균으로는 0.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전세시장은 공급확대에 따라 임차인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둔화된 모습"이라며 "세종시의 경우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가격은 0.5% 올라 2015년 3.5%, 2016년 0.7%를 밑돌았다. 하반기 예상 상승폭도 0.3%로 올해 평균 변동폭은 작년과 동일한 0.7% 수준으로 전망됐다. 주택매매거래량도 전년 106만건에 못미치는 100만건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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