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텟 매니저 "넷이즈, 가치와 비교하면 밸류 높지 않다..우리가 찾는 종목"

텐센트는 차익 처분..픽텟 디지털 펀드 10대 종목서 제외

반면 공상은행 "텐센트 톱 라인 성장 엔진, 게임 영역 넘어서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스위스 자산관리사 픽텟이 텐센트 지분을 처분하는 대신 중국 비디오 게임 메이커 넷이즈 주식을 사들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11일 픽텟이 보유해온 텐센트 주식을 차익 처분했다면서, IT 종목 프리미엄이 글로벌 평균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매도가 이뤄진 것이라고 픽텟 선임 투자 매니저 놀런 호프마이어가 설명했다고 전했다.

호프마이어는 넷이즈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저조한 데 대해 인기 모바일 배틀 로열 게임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황야 행동)' 이후의 메이저 타이틀 출시가 없는 탓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밸류가 낮게 평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프마이어는 "넷이즈는 (실제 가치보다) 밸류가 매우 높지 않은 몇몇 IT 종목의 하나"라면서 "이런 종목이 통상적으로 우리가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00년 '닷컴 거품' 때 IT 종목 주가 수익률이 44.2배까지 치솟았음을 상기시키면서, 현재 평균 수준이 17.2배에 불과하다고 비교했다.

그런데도 MSCI IT 종목 프리미엄이 MSCI 전체 종목 평균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임을 상기시켰다.

호프마이어는 반면 텐센트는 픽텟 디지털 펀드 10대 보유 종목에서 밀려났다고 밝혔다.

픽텟 디지털 펀드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비중이 25%이며, 미국은 약 60%로 설명됐다.

SCMP는 텐센트가 계속 투자자 관심을 끌지만, 밸류에이션이 지난해 100% 이상 뛰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런데도 텐센트가 지난 1분기 모바일 앱 매출에서 넷이즈를 따돌렸다면서, 롤 플레잉 모바일 게임 '어너 오브 킹스(Honour of Kings: 왕자영요)'가 대박을 터뜨린 점을 상기시켰다.

또 무료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즈'도 지난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다운로드가 많았음을 덧붙였다.

한편 중국공상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텐센트의 톱 라인 성장 엔진이 게임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SCMP는 전했다.

즉, 텐센트의 모바일 플랫폼이 갈수록 많은 유저를 끌어들이면서, 올해 소셜 광고와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공상 은행은 내다봤다.

공상 은행은 텐센트 시가 총액을 4조8천900억 홍콩달러(6천230억 달러: 671조3천448억 원)로 평가했다.

주가 목표치는 501홍콩달러를 제시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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