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5월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거래량 감소로 줄어든 반면 집단대출은 입주물량 감소로 상환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금융시장동향'에서 은행 가계대출(정책 모기지론 포함)은 전월보다 5조3천억 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9천억 원, 기타대출은 2조5천억 원 각각 늘어났다.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1조4천억 원 증가에서 지난달 1조2천억 원 증가로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집단대출은 4월 1조 원 증가에서 1조7천억 원 증가로 전월대비 7천억 원 늘어났다.

한은은 "집단대출 증가 규모가 늘어난 것은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집단대출 상환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천 호 증가했다. 지난달과 같다.

2015~2016년 5월 중 평균 은행 가계대출은 7조 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에는 6조3천억 원 증가했다.

5월 중 기타대출은 2조5천억 원 늘어났다. 5월 초 연휴 및 계절적 요인 때문이다.

5월 중 가계대출 잔액은 786조8천억 원이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581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5월 기업대출은 4조9천억 원 증가했다. 전월 6조5천억 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1조2천억 원 증가했다. 4월에는 3조8천억 원 늘어났었다. 분기 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대출은 전월보다 3조6천억 원 증가했다. 일부 은행의 영업 강화 등으로 대출이 늘어났다.

5월 회사채는 1조6천억 원 순발행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자금조달 수요가 많았다.

5월 중 은행 수신은 14조5천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이 13조9천억 원으로 많이 늘어났다. 지방정부 자금유입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를 위한 은행의 자금조달 노력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조6천억 원 증가로 전월 22조4천억 원에서 증가 폭이 급감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전월 일시 유입됐던 법인자금이 유출되면서 6천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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