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북미정상회담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는 12일 보고서에서 코스피200지수의 12개월 포워드(fwd) 주가수익비율(P/E)이 10배로 전세계 P/E가 15.3배, 이머징 국가 P/E가 12배인 상황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이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남북한 대화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국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투자자들의 한국 투자욕구를 자극해야 실질적인 디스카운트 해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T업종으로의 실적 쏠림에 따른 우려가 개선되고, 글로벌 최저수준의 배당성향이 주주환원정책으로 완화되고, 수급이 개선된다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시나리오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급 개선에 대한 시나리오를 보면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이 크다.

내국인 투자자의 수급은 최근 액티브펀드보다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개인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수급은 한국 경기와 기업이익이 양호하다면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순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수급은 자본수지 측면에서 원화강세를 이끌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2001~2008년에는 달러-원 환율 1,100원 미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09년 이후에는 이런 현상이 완화됐다며 환율 수준으로 외국인이 매수, 매도를 결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원화가 빠른 속도로 강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변동성이 감소한다면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험회피지수가 0 이하로 다시 하락한 점도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올해 상반기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재차 순매수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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