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는 12일 '혁신기업과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강형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이 발표자로 참석했다.

발표 이후에는 김성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강 교수는 '벤처기업과 혁신금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자본시장을 통한 벤처 생태계 조성 전략으로 아키텍처 혁신을 제안하며 "아키텍처 혁신은 대상의 구성요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그들 간 통합되는 방식을 바꾸는 혁신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기관을 하나의 국가 브랜드 아래에 묶는 핀란드식 모델이 대표 사례"라고 덧붙였다.

핀란드는 핵심 벤처캐피탈이자 모태펀드 역할을 하는 TESI, 기술개발과 신기술 혁신 자금을 지원하는 TEKES, 스타트업 관련 보증을 맡는 FinnVera 등 4개 공공기관을 한 건물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기관 간 자연스러운 협업을 유도한다.

남 실장은 '혁신기업을 위한 신시장의 국제적 비교와 이슈' 주제 발표에 나섰다.

혁신기업과 중소기업 대상 신시장의 국제적 흐름을 정리하고, 국내 신시장의 당면 과제를 논의했다.

그는 "영국 런던거래소가 설립한 신시장 'AIM'이 모범 사례"라며 "AIM은 유럽연합(EU)의 단일규제가 아닌 거래소 규제를 적용받아 규제 수준이 낮고, 주 시장 간 양방향 이전상장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시장도 AIM의 양방향 이전상장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wchoi2@yna.co.kr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