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우량등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회사채 발행시장 약세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지난 주말 'AA-'(공모/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의 국고채 간 신용스프레드는 48.3bp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 연초 39bp대였던 스프레드와 비교하면 9bp 이상 확대된 셈이다.

같은 기간 회사채 스프레드는 전 섹터와 전 만기 구간에서 확대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연내 1회로 좁혀지면서 낮아진 금리 레벨에서 시장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상반기에 자금을 선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린 데 따른 영향으로 평가됐다. 나아가 수급측면에서 올 하반기 회사채 공급물량 축소 전망도 나온다.

지난 2월에 8조3천억원을 상회하는 등 크게 늘었던 회사채 발행규모가 전월에는 4조9천억원까지 줄었다. 최근 수요예측에서도 고금리 이점의 A급 회사채를 제외하면 기관투자자들도 소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2017~2018년 스프레드 축소 시기는 발행시장 강세의 영향이 컸다"며 "금리인상 이전 선제적 자금조달이 이뤄진 데다 차환목적의 발행 비중이 높은 최근 기조를 감안한다면 하반기 발행물량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혜현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발행시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기업 신용등급 상향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국고채 금리 변동에 따른 경계감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크레디트물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진행된 4개사의 회사채 발행에서 A급 크레디트물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인 가운데 발행시장은 당분간 소강상태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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