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개선 고삐 당기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이 이달 중으로 클라우드 활용 확대방안을 마련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테크자문단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금융회사는 물론 대규모 IT에 투자할 능력이 부족한 핀테크 스타트업에 중요한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이슈에 매우 민감한 국내여건을 고려해 현재는 개인신용정보 등의 민감한 정보는 클라우드 이용을 제한한 상태다.

최 위원장은 "지난 1월 규제 샌드 박스를 거쳐 클라우드 활용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시장 수요가 시급하다"며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보다 시기를 앞당겨 클라우드를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의 고삐를 당기겠다"며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덜어낼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최 위원장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보안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용 가능 범위 확대와 함께 충분한 보완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방안 마련 과정에서 클라우드 활용범위,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감독상 필요한 보완방안 등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은행과 증권, 보험사들은 지난 2016년 말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준비해 온 상태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인증서비스를 하고 있다. 은행들은 올해 7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최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어느 부처보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가능성을 먼저 인식하고 금융권과 함께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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