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고용시장에 드러난 딜레마를 어떻게 해석해낼지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12~1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3.5%까지 떨어진 낮은 미국의 실업률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나 여전히 경제활동참여율이 낮은 이유 등 고용시장의 딜레마에 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꼬집었다.

이에 대한 해답에 따라 금리 인상의 속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고용과 노동시장 참여율이 1월 이후 추세를 유지한다면 미국의 실업률은 12월에는 3.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판단하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고용시장이 그만큼 타이트해졌다는 신호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더 높아질 것을 시사한다.

이 경우 연준은 유휴 노동력이 크게 줄고, 과열 없이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금리를 더 느리게 인상하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에 유입되는 노동력이 작을 경우 연준은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은 리세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월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특히 실업률이 수십년래 최저로 떨어지고 있음에도 경제활동참여율은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는 점, 실업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역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필립스 곡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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