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주식이 재평가될 것으로 진단했다.

DBS의 조앤 고 주식 전략가는 12일 보고서에서 북미정상회담은 세계 금융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이벤트라며 한반도의 평화로 남북한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이 재평가될 가능성도 이 중 하나라며 이번 회담으로 한국 증시와 경제를 둘러싼 꼬리 위험(tail risk)이 제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아시아에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장 저평가된 시장 중 하나로 항상 지목돼왔는데 북한에 의해 할인된 영향이라고 고 전략가는 분석했다.

따라서 평화와 관련한 모든 진전이 주식 밸류에이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고 전략가는 평화 배당금의 반영으로 한국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여건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막대한 통일 비용을 고려해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고 전략가는 한국 주식이 지정학적 불안정뿐만 아니라 기업 거버넌스와 투명성 부족에 대한 우려로 경쟁 업체 대비 저평가돼왔다며 스튜어드십 코드와 재벌 그룹의 순환출자 해소로 기업 신뢰가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리스크와 보상을 고려했을 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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