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에도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매매종합2(화면번호 3312)에 따르면 오후 2시56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천2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23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는 2천332계약, 주식선물은 4만4천590계약 매수를 늘렸다.

이는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막상 북미회담 결과가 임박해서는 조심스러운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5월말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으로 한국 주식비중이 줄어들었던 점도 한 몫했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주식 비중을 늘려왔지만 북미정상회담 이벤트에 다시금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아울러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오는 14일 도래하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의 보폭을 줄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말 중국 MSCI지수 편입이 있어 이전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 선물에서의 한국 주식 비중을 줄였고, 이후 6월에는 한국 펀더멘털로 돌아오면서 외국인이 비차익거래 등 한국 주식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회담이 열리면서 쉬어가는 국면이 된 것"이라며 "북미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확인이 필요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도 숨고르기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직후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수준으로 만족스럽다"며 "북한의 비핵화 절차가 매우 빨리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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