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 코스닥시장의 기업공개(IPO)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간 코스닥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만큼, 해외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양방향 이전 상장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는 12일 '혁신기업과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혁신기업을 위한 신시장의 국제적 비교와 이슈' 주제 발표에 나섰다. 혁신기업과 중소기업 대상 신시장의 국제적 흐름을 정리하고, 국내 신시장의 당면 과제를 논의했다.

남 실장은 타 신시장과 비교해 코스닥의 성과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한 방향의 이전상장, 향후 IPO의 감소 가능성 등이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들어 코스닥 상장기업의 업력은 13년 내외, 코스피는 10년 이하로 내려온 상황"이라며 "코스닥이 신시장이냐에 대한 의문이 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이전상장은 코스닥 우량기업의 코스피 이전상장이라는 일방통행 형태인데, 양방향 이전상장이 활발한 AIM(영국 런던거래소가 설립한 신시장) 등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해외 사례와 같이 사적 시장이 확대되면서 IPO 의존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남 실장은 "한국 벤처 생태계가 미숙해서 벤처캐피탈 등의 자금 회수에 있어 IPO 의존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 사적 시장이 발전하면서 IPO를 절대적인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나라도 IPO 의존도가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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