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통화하고 북미 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귀국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저녁 8시 20분부터 40분까지 20분 동안 전화로 대화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미 합의를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한미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하고 공조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보아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 평화를 위해 큰 토대를 놓았다"며 성공적인 회담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진에서는 이루기 어려운, 그리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훌륭한 대화 상대며 이번 회담으로 둘 사이에 돈독한 유대 관계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것은 뭔가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합의한 미군의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해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 사이에도 유해발굴 사업이 합의돼서 남북미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을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 간 통화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이뤄진 것으로 한미 외교사에서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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