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보합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31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24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01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8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4달러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9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67엔보다 올랐다.

시장은 이날 소비자물가 발표, 미국 무역협상과 북미 정상회담, 뉴욕 증시와 미 국채 금리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날 달러화는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 2.959%에서 2.981%로 상승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세계 금융시장은 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주목하면서 보합권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합의문 서명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 형식의 4개 항 합의문에 서명했다.

스웨덴 은행인 SEB의 멜로디 지앙 전략가는 북미 회담은 상당한 사건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양측이 계속 따듯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계속 대화를 할 것 인지라며 너무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결과를 내놓는 FOMC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관건은 연준 위원들이 올해 총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느냐 여부다.

또 14일 회의를 마치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단계적 축소와 관련한 결정을 이달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롤러 헤드는 "달러는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간밤 강세를 보였다"며 "트럼프는 회담이 가까워지면서 기대 수준을 낮추는 관리를 했고, 뉘앙스가 낙관적으로 나온 것이 아시아장에서 달러를 4거래일 만에 가장 높였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미 경제학자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기준으로 6년래 가장 높아진 것은 부분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지만 또 근원 물가도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연준을 다음날 금리 인상 경로에 계속 있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2% 상승이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는 2.7% 상승이었다. 전년비 물가 상승률은 2012년 2월의 2.9% 상승 이후 가장 높았다.

5월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과 주거비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올랐다. 애널리스트들도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2.2% 상승을 예상했다.

5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비 0.9% 올랐다. 5월 음식 가격은 전월비 변화없음(0.0%) 이었다. 주거 비용과 의료비도 상승했다.

노동부는 또 5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시간당 실질 임금은 0.1%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5월 대비로는 변화가 없었다.

주간 실질 임금은 전달비 0.1% 상승했다. 전년 5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주당 노동시간은 변함이 없었다.

플란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짐 페어드 최고운용책임자는 "물가는 치솟지 않고 있지만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불과 몇 년 전에 디플레이션을 걱정했던 것을 기억해보면, 물가라는 배는 순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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