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가파르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진단했다고 13일 CNBC가 보도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유가는 2017년 중반처럼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작다"면서 "따라서 수요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유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수요 감소 우려가 제시됐었다. 그러나 IEA는 2019년 수요 증가량 전망을 올해와 비슷한 하루 140만 배럴로 유지했다.

다만 IEA는 "유가 상승, 경제 자신감 하락, 보호주의 무역과 미 달러 강세 등은 수요 전망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IEA는 올해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량 증가치를 하루 20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에는 170만 배럴을 예상했다. IEA는 "비OPEC 회원국의 공급은 대부분 미국에서 올 것"이라고 전했다.

OPEC과 비OPEC 회원국은 오는 6월 22일 만나 공급 문제와 관련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공급량을 유지할 것인지 늘릴 것인지와 관련해 의견 충돌이 있을 수도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시사한 바 있지만, 이란과 이라크 등의 국가는 생산량을 늘리는 데 반대하고 있다.

IEA는 "중동 OPEC 국가들이 생산량을 하루 110만 배럴 늘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에서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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