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향후 금리 인상 방침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연준은 또 오랫동안 통화정책 성명서에 포함했던, 연방기금 금리가 당분간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금리 수준 아래에 머물러 있을 것이란 문구도 삭제됐다.

물가 목표가 '대칭적(symmetric)'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성명도 큰 변화를 줬다.

연준은 13일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기존보다 25bp 인상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우선 향후 통화정책의 큰 방향성을 나타내는 두 번째 문단에서 금리 인상 방침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연준은 지난달 성명에서는 "위원회는 추가적인 점진적인 통화정책 방침 조정을 통해 경제활동이 중기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표현했었다.

하지만 이번 성명에서는 "위원회는 추가적인 점진적인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의 상향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여건,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대칭적인 목표인 2% 부근 물가 상승률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통화정책 방침의 조정(adjustments)'이라는 광범위한 표현이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 상향(increases)'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표현으로 대체된 것이 특징적이다.

다만, 금리의 조정 속도는 '추가적인 점진적인'이란 표현을 유지했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 성명서에 장기간 포함됐던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금리 수준 아래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문장도 제거했다.

연준은 해당 문장이 포함됐던 이전 성명서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문단을 이번 성명에서는 모두 삭제했다.

연준은 또 물가 목표가 대칭적이란 점도 강조했다.

연준은 향후 통화정책 결정 고려 사항을 설명하는 네 번째 문단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 조정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위원회는 완전 고용 및 대칭적인 2% 물가 상승률 목표와 관련된 실현 됐거나 예상되는 경제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달 성명에서는 "위원회는 완전 고용 및 2% 물가 상승률 목표와 관련된 실현 됐거나 예상되는 경제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연준은 이밖에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도 이전 성명보다 한층 긍정적으로 수정했다.

연준은 현재 경기 상황을 평가하는 첫 문단에서 경기 상황이 '견조한 속도(solid rate)'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전달 성명에서는 '완만한 속도(moderate rate)'라고 진단한 바 있다.

또 가계의 소비와 관련해서는 지난 회의에서 "지난해 4분기 강한 수준 대비 완화됐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상승했다(picked up)"이라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서는 2%에 근접하게 움직였다는 기존의 평가를 유지했다.

다만 이전 성명에 포함됐던 "시장을 기준으로 판단한 인플레이션 보상 지표는 최근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또 기존 성명의 '조사를 통한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라는 표현은 '장기 인플레이션 지표'라는 단어로 수정됐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