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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FOMC에도 하락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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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6.14  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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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 적이었음에도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29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34엔보다 0.05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50달러보다 0.0039달러(0.33%)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0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65엔보다 0.38엔(0.29%) 상승했다.

    시장은 FOMC 결과와 기자회견, 생산자물가, 미국 무역협상과 북미 정상회담, 뉴욕 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달러화는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출발했다.

    전날 달러화는 북미 정상회담과 소비자물가 발표 후에 엔화와 유로화에 올랐다.

    이날 오전 채권시장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953%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959%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날 오후 2시 결과를 내놓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인상이 결정되면 올해 들어 두 번째이며 2015년 이후 7번째다.

    관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올해 총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느냐 여부다. 또 이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롤러 헤드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올해 세 번이 아닌 네 번으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를 높인다면 달러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반대로 연준이 올해 세 번 전망치를 고수한다면 달러는 최근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롤러는 "시장은 최근 올해 총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46% 반영하고 있고, 이는 시장이 공평하게 분할돼있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세계 무역 분쟁 때문에 연준은 이 결정을 좀 더 연기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월 미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8% 올랐지만,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여전히 1.8%"라며 "이는 시간이 여전히 연준 편이다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5월 P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상승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높다. 전년 대비로는 2.4% 올랐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미 경제학자는 이날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부과, 고용시장의 슬랙 감소 등으로 물가 압력이 단단해지는 추세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결과적으로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로 가는 추세를 더 확고히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매파 연준 성명과 점도표가 발표되면서 엔화와 유로화에 수직으로 상승했다가 반락했다.

    이는 무역 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산재한 데다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곧 꺾이고, 시장의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기대가 많이 높아지지 않은 탓으로 풀이됐다.

    달러는 엔화에 110.83엔까지 올랐다가 치솟았다가 수직 낙하했으며, 유로화는 달러에 1.1726달러로 급락했다가 다시 급반등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9% 반영했다. 전날에는 46%였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 인상하고, 점도표에서 또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4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네 번을 전망하는 연준 위원이 3월 7명에서 이번에 8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대부분 위원은 지난번 회의와 같이 내년에도 3번의 금리 인상을 내다봤으며 2020년 인상 횟수는 지난번 2번이 1번으로 낮췄다.

    연준은 경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8%로 높아졌다. 2019년과 2020년 전망치는 2.4%와 2.0%로 변화가 없었고 장기 전망치는 1.8%로 유지됐다.

    올해 실업률 전망은 기존 3.8%에서 3.6%로 내려갔다. 내년과 내후년 실업률 전망 역시 기존 3.6%에서 3.5%로 낮아졌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물가 전망 역시 2.1%로 높아졌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이 견고한(solid)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번 성명서에서 사용했던 완만한(moderate) 단어보다 더 긍정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요점은 경제가 매우 좋다는 것이라며 실업률이 3.8% 밑으로 더 떨어질 것이고,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다만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안 됐다며 역대로 너무 빠르거나 느린 금리 변화는 나쁜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부터는 매번 FOMC마다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파월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매번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다음날 결과가 나오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와 무역 관련 불안 등 지정학적 이슈로 바로 눈을 돌렸다.

    실리콘밸리 뱅크의 민 트랑 선임 거래자는 "달러의 급상승이 있었지만, 거기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 바뀌었나를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랑은 "GDP 전망치가 물가와 함께 상향 조정됐고, 점도표도 그렇다"며 "또 실업률도 하향 조정되는 등 모든 것이 달러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슈왑금융센터 리서치의 케이시 존스 경제학자는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높였지만, 전체 숫자를 높이지는 않았다"며 "아마도 이는 단기 성장률을 높이는 재정정책 반응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ING의 비라즈 파텔 전략가는 "달러와 미 금리가 단기 급등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며 달러 움직임이 약해진 것은 아마도 파월 의장이 점진적인 인상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은 다음날 ECB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단계적 축소와 관련한 결정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무역 관련 사안도 수면 아래서 계속 움직였다. 이번에는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통신업체 ZTE(중싱통신)에 대한 '제재 해제' 합의에 제동을 걸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7일 ZTE에 대한 '미 기업과의 7년간 거래 금지' 제재를 해제하기로 ZTE 측과 합의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몇 주 내로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왔다.

    한반도 관련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앞으로 2년 반 내에 북한 비핵화의 주요 성과를 달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비핵화의 주요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되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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