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스탠스를 드러내는 등 통화 긴축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음날 이어질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주시했다.

다만 단단한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주가가 단기 혼선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낙관론도 여전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완만하게 매파적"이라고 진단했다.

다음날로 예정된 ECB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유지되고 있다. ECB는 최근 이번 회의에서 출구전략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내놓은 바 있다.

노무라 자산운용의 리차드 호지스 채권펀드 매니저는 "ECB가 자신들이 내놓은 신호를 뒤집는 것은 태만한 일"이라며 "그들은 매입할 자산도 고갈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에 단기적 자극제를 더 투입한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퀼 인텔리전스의 다니엘르 디 마티오 부스는 "ECB가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면 채권 시장 변동성 관리자가 없어지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앙은행 통화 긴축에도 탄탄한 경기와 기업 이익실적 개선 등에 따른 낙관론은 여전히 제기된다.

몰픽 에셋 매니지먼트의 차드 슬래터 공동 수석 투자책임자는 "우리는 여전히 증시에 대해 낙관적이다"며 "강세장의 후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 그렇게 늦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다양한 어려움을 딛고 꾸준히 상승 중이다"며 "공포에 질려 매수 포지션을 청산했던 투자자들도 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