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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외환분석> 원투 펀치 맞은 원화
    김대도 기자  |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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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6.14  0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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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4일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맞부딪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전망에 달러 강세 흐름이 빠르게 되돌려진다면 1,080원 아래로 밀릴 가능성마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서울 외환시장이 지방선거로 하루 휴장할 동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단숨에 레인지 상단에 자리 잡았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성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인식 속에, 매파적으로 평가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직접 영향을 받았다.

    NDF 환율 흐름을 보면 북미 정상회담 재료는 단기적으로 수명을 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약 한 달 동안 이뤄진 글로벌 달러 강세 변동 폭에 얼추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FOMC 결과가 나오기 전 달러-원은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뛰었다가 조금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동안 북미 회담의 핵심 포인트로 지목됐던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체제 보장 문제는 공동 성명에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아닌 4·27 판문점 선언과 같은 '완전한 비핵화'로 표현된 데 그쳤다.

    물론 북한과 미국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자체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평화체제 구축에 함께 노력한다는 점을 명시한 성과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 측면에서만 따지면 단기 원화 강세 기대가 다소 과도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전일 오후 늦게 유럽 투자자들의 숏커버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날 장 초반에는 역내 플레이어의 포지션이 어느 정도 정리될 지도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기 시작하더라도, 환율 상단을 누를 정도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우리나라를 찾아 "우리는 북한의 주요 비핵화를 앞으로 2년 반 내에 달성할 수 있다는 데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것들이 다 최종 문서에 담긴 것은 아니다"며 "최종 문서로 볼 수 있는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FFR)를 종전 1.50∼1.75%에서 1.75∼2.00%로 올렸다.

    연준은 점도표(dot plot)에서 또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다.

    15명의 FOMC 위원 가운데 8명이 네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내다봤다. 5명은 세 차례, 2명은 두 차례 인상을 예상했다.

    FOMC 성명이 나오고 글로벌 달러는 일시적으로 뛰었다.

    엔화와 유로화, 역외 위안화(CNH), 호주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의 통화가 달러에 견줘 일시적으로 약세로 반응했다.

    NDF 달러-원도 1,087원까지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매우 좋다는 점을 강조해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8%로 올렸고. 실업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낮췄다.

    내년 실업률도 3.6%에서 3.5%로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물가는 각각 1.9%와 2.0%에서 2.1%로 올려잡았다.

    그러나 달러 강세는 되돌려졌고, FOMC 이전 수준보다 오히려 더 밀렸다.

    점도표 상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가 3회에서 4회로 올랐지만 의견을 바꾼 연준 인사가 1명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는 인식 때문으로 진단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FOMC 이후 국제 금융시장 동향을 진단하고, 외화 유동성을 점검한다. 시장 안정 메시지도 예정됐다.

    앞서 오전 7시 30분 한국은행도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 주재 아래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한다.

    장중 10시 30분 호주에서는 5월 신규고용ㆍ실업률 지표가 나온다.

    11시에는 중국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예정됐다.

    오후 8시 45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날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1일 차이기도 하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3.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현물환 종가대비 7.90원 오른 수준이다.

    실거래는 1,083.30원에서 1,087.0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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