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올해 레인지 상단 격인 1,085원을 의미있게 웃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올리고 올해 추가 2회 인상도 시사했지만, 하반기 실제 2회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일시적인 달러 강세 이후 되돌림 흐름이 나타났다.

수급 측면에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을 것으로 딜러들은 내다봤다.

북미 정상회담 이슈는 가격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3.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7.20원) 대비 7.9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77.00∼1,08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25bp 올랐다. 연준이 예전보다 조금 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로나 엔은 올랐다가 밀렸다. 금리도 이미 반영됐다. NDF 환율은 1,084원 정도지만 1,085원까지 올라서 개장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수출업체들이 개장 전부터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공고한 1,065∼1,085원 레인지 상단이다. 은행권도 숏 기회로 볼 것 같다. 1,083원 정도면 좋은 레벨이다.

예상 레인지: 1,078.00∼1,085.00원

◇ B은행 부문장

FOMC는 기본적으로 매파적이었는데, 시장은 달러 약세 쪽으로 움직였다. 미국이 올해 총 5회 올린다고 하니까, 우리나라도 안 올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으로 갈 것이란 전망때문인지, 차익시현성 움직임인지 되돌리는 흐름이 상당히 많다. 레인지 상단에 개장하면 달러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 위쪽 상단을 뚫어보려 매수세가 나올 수 있지만, 레인지는 뚫릴 것 같지 않진 않다.

예상 레인지: 1,080.00∼1,088.00원

◇ C은행 차장

FOMC 이전에 이미 1,080원대 올랐다. FOMC가 매파적이긴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에 의해 상쇄됐다. 그러나 사실 박스권이다. 추가 상승 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CB도 있어 양적완화 축소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시장에서 1,090원대는 어렵다. 전고점인 1,087원 정도가 상단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077.00~1,08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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