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KB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대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 기준)를 2.38%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연간 3차례에서 4차례로 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난다는 시그널이다.

이 연구원은 "연준이 2020년까지 금리 타깃은 같지만, 올해 금리인상을 4회로 높였다는 점은 먼저 금리를 올리고 나중에 상황을 보겠다는 것"이라며 "조삼모사이지만 단기에 더 집중하는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 투자자에게는 연준 금리보다 시장의 장기금리가 더 중요하다"며 "지난 2004년에서 2007년처럼 연준이 금리를 아무리 올려도 장기금리가 제자리라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밤 뉴욕 채권시장 반응은 2년물 금리는 급등하고, 10년물은 조금 올랐으며 30년물은 오히려 살짝 내렸다"며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인 점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와 신흥국 통화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6월 FOMC 결과는 전반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큰 소동은 없는 정도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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