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이달 말부터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필두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한다. 오는 25일에는 IT모바일(IM), 26일에는 소비자가전(CS) 부문의 회의가 수원과 기흥, 화성사업장 등에서 열린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6월과 12월에 열리는 정례회의로 각 반기의 성과 및 미래 전략에 대해 논하는 자리다.

회의는 김기남 DS 부문 사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이 직접 주재하며 부문별로 임원 및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해 주로 판매 방안, 기술 개발 전략 등에 대해 논하게 된다.

우선 DS 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어느 정도 주춤한 가운데 반도체 초(超)격차 유지 전략,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회복 등의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에서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의 해결방안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상품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다. 특히 갤럭시노트 9의 경우 오는 8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판매 전략 논의가 시급하다.

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결합 가전제품, QLED TV 등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예정된 유럽 최대 가전제품 콘퍼런스인 IFA를 앞두고 이번 글로벌전략회의 테이블에 올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에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첫 회의이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직접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계속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다"며 "올해도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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