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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채용비리 악몽 8개월 만에 '끝물'
    이미란 기자  |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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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6.14  08: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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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8개월여간 은행권을 휩쓴 채용비리 악몽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은행권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대검찰청이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결과를 곧 발표하고, 전국은행연합회가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조만간 확정하는 영향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고 신한은행 압수수색으로 4대 은행 압수수색도 모두 끝나며 터질 만한 악재는 이미 다 터졌다고 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18일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이사회 의결한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4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행·금융투자·보험·여신금융·저축은행 협회장 간의 간담회에서 채용 모범규준 의결 전에 채용비리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검도 이르면 오는 15일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등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채용비리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되는 데다, 채용비리 논란에 따라 신설된 채용 모범 규준도 제정되며 은행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채용비리 악몽이 이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함영주 행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며 채용비리 수사 동력이 한풀 꺾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 행장이 구속되지 않으면서 그와 마찬가지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검찰이 지난 11일 신한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우리와 KB국민, 하나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4대 은행 압수수색도 모두 끝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터질 만한 악재는 다 터지고 이제 채용비리 악몽도 끝물에 접어든 것 아닌가 싶다"며 "채용비리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때와 달리 은행권의 관심도 이제 높지 않다"고 말했다.

    채용비리 악몽이 사그라들며 은행주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은행업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 은행 상장지수'는 지난주 7.55% 상승하며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함 행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며 채용비리 수사 우려가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로 확산할 확률이 낮아졌다"며 "대검 수사 발표 시 CEO에 대한 혐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채용비리 우려는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다만 대검 수사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표되거나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나 기소가 단행될 경우 채용비리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은행권 다른 관계자는 "대검의 수사 결과 발표와 함 행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이 마지막 고비일 것 같다"며 "기소된 은행권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 결과나 신한은행 채용비리 수사 결과가 나올 때쯤엔 채용비리에 대한 관심은 이미 대부분 사라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r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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