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가팔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후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6월에 이어 오는 9월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며 "9월 FOMC에서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이후 중장기적인 점도표가 유지됨에 따라 장기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금리 수준은 2분기에 비해 다소 높아질 것이다"며 "국내 장기금리도 오는 3분기에 2분기보다 소폭 올라 고점을 형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새벽(한국시각)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FOMC와 관련 "성명서 문구 변화가 다소 매파적이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경계를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경제전망이 소폭 상향됨에 따라 점도표 중간값도 박빙의 결정 속에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점 도표에 따르면 올해 연 4회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한 FOMC 위원은 8명, 3회 이하를 전망한 위원은 7명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은 명확하게 컨센서스가 형성되지는 않아 대치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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