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한종화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4일 FOMC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미국 금융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이었다"며 "국내 시장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점도표를 봤을 때 향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막상 시장에서 반응을 보면 매파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는 아니다"며 "장기금리 상승도 크지 않았고 달러도 초반에 강세를 보였다가 보합권에서 마쳤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는 50bp가 벌어지게 됐다.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금리 인상 한 두 번 자체로 자본유출을 촉발하는 것은 아니다. 영향을 주는 요소가 너무 많다"며 "유럽중앙은행도 (양적 완화) 축소를 시사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취약신흥국의 금융불안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자금이동, 위험 선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봐야 한다"며 "20년 전에 국제사회가 경험한 적이 있다. 일부 신흥국의 금융 상황이 불안하므로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는 (취약신흥국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유로존의 완화기조 축소가 국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금통위원이 다 고민도 하고, 이야기를 해봤지만, 상황이 가변적이다"며 "어떻게 정책을 끌고 갈지 위원들과 계속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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