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남북경제협력 단계가 뒤따를 경우 주목할 북한 지역은 원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담팀은 14일 보고서에서 향후 남북경협 과정에서 급부상할 북한의 핵심 지역이 원산 일대가 될 것으로 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향인 원산 지역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에서다.

삼성증권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진행되던 지난 5월말 같은 시점에 김정은은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를 시찰했다"며 "사회주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고향 발전을 업적으로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원산~금강산지구'의 관광활성화를 선언한 점도 유력한 근거로 들었다.

삼성증권은 "개발계획은 크게 원산지구와 금강산지구로 구분해서 진행한다"며 "1단계(2013-2017년)는 우선 원산지구 개발이 대상이며 2단계(2018-2025년)로 금강산지구 개발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산의 장점은 자원의 보고인 단천 지역과 거리가 가까워 무역항으로서도 매력적이라는 점"이라며 "향후 원산이 북한 동해안 개발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외국 관광객, 자본 그리고 물자의 유입 통로가 될 뿐 아니라, 자본이 부족한 북한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루트로서 원산의 역할이 주목되는 것"이라며 "원산은 북한 경제개방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북미회담 이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당초 총 3단계 2천만평 계획중 2단계 개성공단 150만평의 개발이 재개될 것"이라며 해금강~원산지역내 총 10지구에 대한 관광개발 사업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도 원산이 들어가있다.

환동해벨트(금강산과 원산 및 단천, 청진 및 나선을 남북이 공동개발해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 환서해벨트(수도권, 개성공단, 평양과 남포,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경협벨트' 접경 경제벨트(설악산, 금강산, 원산, 백두산을 잇는 관광벨트 구축 및 DMZ를 생태 및 평화안보 관광지구로 개발) 등이 주요내용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개성공단 사업 재개에 따른 추가 개발과 국내기업 진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북한의 경제구 개발계획이 본격화될 경우 신의주와 개성을 잇는 철도 공사 등 남북간 철도연결 프로젝트, 한국 동해안과 북한의 나진 선봉 경제무역지대, 중국 동북3성, 내몽골 등을 잇는 두만강 개발계획 프로젝트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한 경제협력과 대외개방이 가속될 경우 북한의 경제 개발구 정책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 서해안 산업·물류·교통 벨트, 비무장지대 환경·관광 벨트 등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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