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미 정상회담 실망과 매파적으로 평가받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1,080원대에서 출발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0원 오른 1,082.7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1,080원대에서 개장하기는 지난달 3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달러화는 추가 상승 분위기는 아니다. 1,084.00원에 개장한 뒤 1,082.40원으로 조금 밀렸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초반부터 나오고 있고, 장중 눈치 보기 분위기도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1,080원대 초중반 레벨이 나쁘지 않다고 업체들은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하면서 환율이 마냥 밀릴 여건도 아니다.

그동안 북미 회담의 핵심 포인트로 지목됐던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체제 보장 문제는 공동 성명에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25bp 올렸다.

특히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총 기준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진정시켰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는 조용할 것 같다"며 "유럽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신흥국 통화 분위기가 어떻게 반응할지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일부 신흥국이 힘들어지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9억 원대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보다 0.07엔 내린 110.2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달러 오른 1.179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1.9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43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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