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RP 금리 인상 등 공개시장조작으로 유동성 조절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參事·경제자문역)는 중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에 따르면 성 참사는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에서 금리를 소폭 올릴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중국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 인상 등 공개시장조작으로 연준에 대응할 수는 있지만, 예·대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성 참사는 중국의 기준금리는 해외 기준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고, 물가 수준이 아직 높지 않으며,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 여력에 관련된 어려움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민은행의 기준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는 각각 1.5%, 4.35%다.

성 참사는 "인민은행은 서방의 정책을 무조건 따를 수 없고, 공개시장금리 조정과 지급준비율(RRR) 조절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역RP,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등 중단기 금리를 인상하는 형태로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왔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전문가들도 성 참사와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양웨이용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중국은 미 금리 인상에 따라 공개시장조작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면서도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상은)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중국의 5월 말 기준 광의통화(M2)와 사회융자총량 통계를 지적하면서 중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환경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5월 말 M2는 전년대비 8.3% 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5월 사회융자총량도 7천608억 위안으로 전월치인 1조5천600억 위안보다 크게 줄었다.

양 교수는 인민은행이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해 지급준비율(RRR)을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하이빈 JP모건체이스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이자 중국 주식전략 헤드도 인민은행이 다양하고 유연한 유동성 도구를 활용해 중국 금융시장의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에 전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 전 인민은행 조사통계사(司·국) 사장(국장), 출처: 시나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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