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내놓을 'KRX Mid 200지수'가 코스닥시장으로 기관투자자 자금을 이끌지 주목된다.

KRX Mid지수는 거래소가 코스닥 비중을 64.4%대로 높여 만든 중형주 중심의 지수로 오는 25일 발표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 지수'가 지난 3월5일 발표된 이후 관련 ETF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은 최대 8천300억원에 달했다.

월말 기준 KRX300 기초 ETF(총 6종목)의 잔액은 첫달 6천억원을 웃돌았고, 4월말에 8천억원대, 5월에는 7천억원대, 6월에는 절반이 지난 시점에도 7천억원을 넘었다.

거래소가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를 내놓은 것은 그동안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대규모 자금 운용에 적합한 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KRX300 지수에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93.5%, 코스닥시장 종목이 6.5%를 차지했다.

이후 ETF 상품은 물론 지수선물을 통한 위험헤지도 가능해지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관심도 늘었다.

이번에 발표되는 KRX Mid 지수는 코스닥 비중을 60%대로 늘렸다.









그동안 코스닥 수익률이 높았음에도 섣불리 투자를 확대하지 못하던 연기금의 투자금이 관련 ETF상품으로 유입되면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거래소는 내다봤다.

한 거래소 고위관계자는 "연기금의 경우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어 작은 회사들이 많은 코스닥 투자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KRX Mid 200지수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지고, 기업분석보고서도 꾸준히 뒷받침된다면 코스닥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에 이어 코스닥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관심이 옮겨가는 점도 KRX Mid지수로의 자금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여건 중 하나다.

한 거래소 인덱스사업부 관계자는 "KRX300 지수를 새로 발표한 후 ETF가 새로 생기면서 8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그만큼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주식을 매수한 셈"이라며 "인덱스펀드 등 직접적 자금 유입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KRX Mid 200지수는 중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개발한 지수"라며 "코스닥 시장의 중형주에도 관심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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